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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안구건조증 때문에 눈이 침침하고 쉽게 피곤해져서 종종 인공눈물을 처방받아 사용하고 있는데요.
내년부터는 의료보험 적용 혜택이 사라지면서 가격이 최대 10배까지 오른다고 합니다.
저같이 안구건조증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에게는 인공눈물이 필수품 일 텐데, 처방약과 일반약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이제 의료보험 혜택이 사라지면 가격은 얼마나 오르는지 등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1. 인공눈물이 비급여로 결정된 이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매년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를 목적으로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되는 의약품 중 성분의 효능이나 유용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약제를 선정해서 다시 평가하는데요.
올해 제9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인공눈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에 대한 급여 혜택 축소를 예고했습니다.
선별급여제도가 2007년에 시작되었지만,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는 별도의 평가 없이 1997년에 도입되었고, 연간 2,300억 원의 비용이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의 처방으로 지출되는 만큼 제제 급여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안과의사회에서는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의 유용성은 이미 입증되었으며, 만약 비급여 항목으로 적용될 경우 대체 약품을 사용이 증가하여 건강보험재정 지출 축소에는 큰 효과가 없을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는 라식, 라섹 등 수술이나 컨텍트 렌즈 착용 등으로 발생한 외인성 질환과 피부점막안 증후군, 건성안증후군 등 내인성 질환 모두에 대해서 처방이 진행되고 있지만, 해당 조치 이후에는 내인성질환처럼 명확한 질병이 확인되지 않는 단순한 안구건조증에 대해서는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이런 경우 기존보다 최대 10배가량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2. 처방약과 일반약은 무엇이 다를까요?
인공눈물은 안구 표면을 촉촉하게 해서 눈의 자극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약으로, 처방전 없이도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인공눈물과 안과에서 처방을 받는 전문의약품 2가지 종류가 있어요.
처방약과 일반약의 차이점은 히알루론산이 주성분으로 함유되어 있는지 아닌지 예요.
히알루론산은 피부, 관절 등에서 흔히 관찰되는 성분으로 자기 무게의 1000배에 달하는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보습에 아주 도움을 주는데요.
처방으로 나오는 인공눈물에는 히알루론산이 주요 성분으로 포함되어 있지만, 처방 없이 바로 구입 가능한 인공눈물에는 CMC, 트레힐로스, 염화나트륨 등 다른 성분이 들어 있고, 히알루론산이 들어 있다고 하더라도 주요 성분은 따로 있고 히알루론산이 소량 첨가된 형태랍니다.
3. 어떤 게 더 효과 좋아요?
인공눈물 처방약과 일반약 중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도 설명드리자면, 두 가지 모두 안구건조증에 대해 효과적인 성분들이 들어있어 건조함이 잘 해결되고 부작용 또한 심각하지 않아서 처방약과 일반약 모두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해요. 하지만 일반 약국의 인공눈물은 성분이 다양하기 때문에 개인에게 맞는 제품을 잘 찾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4. 처방약과 일반약 중 무엇이 더 저렴한가요?
인공눈물 처방약과 일반약의 가격이 가장 궁금하실 텐데요.
처방받아 구입하는 인공눈물도 티어린피, 뉴히알유니, 하메론 등 제품마다 가격차이가 있어서 정확한 금액을 특정하기 어렵지만 4000~8000원대 사이로 구입할 수 있어요. 다만 여기에 진료비까지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단순히 인공눈물만을 구입하기 위해서 병원에 간 경우에는 약국에서 직접 구입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하지만 다른 목적으로 병원에 간 경우, 인공눈물을 추가로 처방받는 경우나 장기처방을 받았다면 처방약이 일반약보다 가격적인 면에서 유리합니다.
물론 성분은 무시하고 오로지 가격으로만 비교했을 때 이야기랍니다.
5. 안구건조증으로 처방받은 인공눈물을 다 썼는데, 다시 처방받아야 할까요?
처방받은 인공눈물을 다 사용하고 나서 다시 처방받아야 되지는에 대해서는 안구건조증의 원인과 정도에 따라서 다른데요.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일시적이라면 인공눈물을 처방받은 만큼 사용하고 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만성적인 경우라면 계속 처방받아서 사용해야 할 수도 있답니다.
6. 일회용 vs 다회용 추천?
약국에서 판매하는 인공눈물 중 다회용 통약 인공눈물의 경우 보존제와 같은 방부제가 첨가되어 있는데, 방부제 기간이 한 달이기 때문에 한번 뜯으면 한 달 쓰시고 버리셔야 해요. 그렇지 않고 장기간 사용하게 될 경우 안구건조증 및 각막염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렌즈를 착용하시는 분들은 방부제 성분 중 벤잘코늄이라는 성분 때문에 오히려 눈이 더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벤잘코늄은 항균작용이 뛰어나 일부 인공눈물에 사용되지만 하루 6회 이상 넣으면 각막염이 유발될 수 있고, 인공눈물을 너무 많이 넣으면 본래의 눈물이 씻겨 내려가 더 건조해질 수 있답니다.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하신다면 다회용 통약 인공눈물을 추천. (렌즈 주의!)
가끔 사용하시는 분들은 일회용 인공눈물을 추천.
7. 가격 오르기 전에 일회용 인공눈물을 집에 쟁여놔도 될까요?
일회용 인공눈물은 보존제가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개봉 후 24시간 이상 지나면 안약이 남아 있더라도 사용해서는 안 돼요. 또한 개봉하지 않았더라도 유통기한이 지나면 안전성과 효과를 보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깝더라도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다회용 인공눈물의 경우는 개봉 후 한 달 이내에 사용해야 하고, 미개봉한 제품은 24개월간 보관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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